◆ 사보의 역할과 기능 / 사보「필코전자」게재

사내 의사소통에 기여하고 창조적 기업문화
주도해야


제3의 언론 - 사보의 역할
사보를 흔히 기업언론 또는 제3의 언론이라고들 표현한다. 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곳에서 활약하는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엮어진다는 의미에서 기업언론 또는 산업언론이라 일컫고, 방송언론이나 신문 등의 매체와 차별화되는 의외의 영향력을 지닌 중요한 매체라는 점에서 제3의 언론으로 표현한다.
또 사보는 기업문화를 다루는 일 뿐 아니라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구성원의 일체감 조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사보는 의사소통의 견인차
기업내 사보의 주요역할 중의 하나는 구성원간의 커뮤니케이션 강화기능이라 할 수 있다. 상의하달과 하의상달, 조직내 공감대 형성을 통한 일체감 조성, 구성원의 사기진작, 경영진과 종업원간의 쌍방향 언로 역할 등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데에 사보가 중요한 일익을 담당한다.
따라서 사보가 제기능을 다하려면 인체의 피를 운반하는 동맥과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혈관이 막히면 동맥경화가 되고 그 증세가 심해지면 생명의 위협으로까지 이어지듯, 기업내에 건강한 활력소가 되도록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직에서 활력이 사라지면 구성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기업내부의 생명력을 잃게됨은 물론이다.
특히 요즘은 기업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사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닌 사보의 역할이 한층 더 증대되고 있다.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사보
사보의 기능중 중요한 또다른 하나는 기업문화의 창달기능이다. 어느 조직이든 그 나름의 문화가 있기 마련이고 기업 또한 업종이나 역사 및 특성에 따라 제각기 다른 문화가 형성된다. 따라서 경영여건이나 주위환경을 감안하여 사보를 통해 생산적인 문화는 적극 북돋우며 재창조되도록 하고 비생산적이고 불합리한 문화는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서 어떤 문화를 가꾸고 접목해야 하고 어떤 문화를 버려야 하는가의 문제가 대두되는데, 그 의문에 대한 번민과 해답 역시 사보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사보의 독자는 제한되어 있으나 기업내에는 다양한 계층이 있기 마련이다. 조직구성원은 상하위직 외에도 관리직과 생산직, 그리고 업무분야나 근무장소가 각기 다르고 근무시간마저 일치하지 않는 등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장소 및 시간, 분위기 면에서 회사의 경영목표나 방침, 지향점 등과 같은 정보와 비전의 공유가 여의치 않게 되는데, 이때 바로 사보가 나름의 역할을 커버한다.

정보공유와 일체감 조성
사보는 적은 비용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조직구성원의 자긍심을 일깨워 줄 뿐 아니라 대외적 기업이미지 제고의 역할까지도 담당한다. 기업마다 사보를 경쟁적으로 발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산업구조가 다양화할수록, 또 정보화사회가 급진전될수록 사보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증대될 것이다.
또한 사보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기능과 기업문화 창달기능, 그리고 조직구성원의 선도기능에 더하여 정보공유를 통한 사내 일체감 조성과 구성원의 자질향상을 꾀하는 교육기능까지도 지녔다.

사랑받는 사보가 되는 길
그러면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사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제일먼저 사보에는 구성원 대다수의 의견과 공감대가 투영되어야 한다. 특정계층의 의견이나 경영진의 일방적 의사전달이 판치게 되면 독자로부터 외면 당하기 쉽다.
다음은 마음의 양식이 되는 정보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 반드시 인간적이고 따뜻함이 사보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 또 흥미유발 뿐 아니라 즐거움이 샘솟도록 오락기능도 사보에 첨가되어야 한다.
특히 사보담당자는 구성원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처럼 독자의 사랑을 받는 사보가 되기 위해서는 제작 스탭진(사보기자)의 피나는 노력이 요구된다.

성공 사보를 위한 체크리스트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하면 성공하는 사보가 되리라.
먼저 독자 대다수의 의견과 공감대가 골고루 스며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둘째, 읽기 쉽고 친근감을 지닌 내용인가 따져본다. 특히 예리하고 탄탄한 기획(사보는 <기획>이 생명이다)과 취재, 부드러운 문장표현과 시원스런 편집디자인이 되어있는지를 살필 일이다. 셋째, 직장(기업)의 움직임과 동종기업 등 주위환경을 제대로 포착하고 있는가. 넷째,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하는 구성원 공유의 사보인가. 사보에 참여한 구성원(필자)의 수는 가급적 많아야 한다. 다섯째, 마음의 양식이 되는 값진 정보로 채워져 있는가. 여섯째,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고 정이 담겨 있는가. 일곱째, 미래 비전이 담겨 있으며, 희망적 꿈이 서려있는가.
이상과 같은 착안사항을 추구하면 좋은 사보가 될 것이다.

조직의 윤활유 되기를 기대하며
어쨌든 사보는 기업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의 목표, 경영이념이나 사시 등을 내면적 가치로 사보 속에 승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제안을 유도하고 구성원의 잠재력 개발에도 역점을 두어야 한다.
협동과 공통목표의 달성의지 구현과 함께 기업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요, 나의 발전이 곧 기업발전이라는 주인의식의 정착 역할도 사보가 감수해야 한다. 또한 임직원들의 가족이나 일반고객(소비자)에게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사보가 성공한다.
이처럼 사보의 역할과 할 일은 끝이 없다.
끝으로 필코전자의 융성과 발전을 빌며, 이번에 창간된 사보가 조직내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을 기대한다.